2010년 3월 11일 목요일

철거이후


 

본의아니게 한동안 잠수를 탔습니다..ㅠ.ㅠ

조금 무리했던 모양입니다, 한동안 감기 몸살에 기침으로 고생을 했습니다..

 

다시 일어났고 카페 이야기는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전에 말씀드린대로 안의 방은 건물주가 철거해주셨고, 제 비용으로 천장을 철거하고 난 후의 모습입니다..

꼭 폐가 같지요..? ㅎㅎ

 

원래 도배를 할 때는 이전의 도배지를 떼어내고서 도배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이곳에 사시던 분은 그러지 않으셨던 모양입니다.. 도배지가 여러겹으로 되어 있는걸 보니, 이전의 도배지를 떼어내지 않고서 그 위에 그냥 도배를 하셨던 모양입니다.. 그 다음 도배할때는 그거 떼어내려니 일이고, 그래서 그냥 하셨을테고..

그러다보니 도배지가 몇겹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일부는 비닐 도배지여서 물도 잘 안먹습니다.. ㅠ.ㅠ



결국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스크래퍼로 긁어내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창 앞에 보이는 녹색의 작은 분무기를 그냥 사용했는데, 그 부분도 실수한 부분입니다..

종묘사에서 파는 머리만 달린 분무기를 사용했어야 하는데, 저 다리미질하는데나 화분에 물주는데나 쓰는 작은 분무기로는 한번에 뿌릴수 있는 양도 제한되어 있고, 무엇보다 내구성에 문제가 있어서 지금현재 고장나버렸습니다..ㅠ.ㅠ

 

앞에 우마사다리는 인터파크에서 구매한것인데, 116,000원인데 주문하고 바로 도착하지 않고서 5일후에 도착해서 애를 먹였습니다..-.-

인터넷에 주문하면 바로 배송을 하는데, 이쪽동네 물건들은 좀 그렇지가 않더군요..ㅜ.ㅜ

 

거기다가 근처의 천원샾에 가서 헤나세트 하나 천원주고 사다가 물을 뿌려서 적신다음 긁어냅니다..

세멘트 바탕이라 완전하게 긁어내기는 어렵습니다만, 최대한 깨끗하게 긁어낸 다음에 원형 샌더나 전동 그라인더를 이용해서 벽면을 최대한 깨끗하게 만듭니다..

원형 샌더의 경우 보쉬제품이 배송비까지 91,000원 줬고 전동 그라인더는 55,000정도 합니다만, 소모품도 조금 남더라도 구매할때 같이 구매하는게 낫습니다, 저같은 경우에 샌더의 샌드페이퍼를 오프라인에서 구하려다가 결국 못구하고 인터넷으로 다시 주문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ㅠ.ㅠ

 

그리고 요 앞에 보이는 파인 부분은 보일러를 들어낸 곳인데, 미장을 쳐야 합니다만.. 제가 직접 미장을 쳤다가 울퉁불퉁해지면 안되기에 하는 수 없이 맡겨서 처리했습니다..

재료비에 공임까지 320,000원이 들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은 제가 여기에 말씀드리는 공임보다는 더 들어간다고 보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난로는 친구네 집에서 하나 얻어다가 임시로 사용하고, 작업등은 전구포함해서 개당 만원정도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대충 여기까지 오늘은 적고 이만 줄입니다..^^

 

작업을 하면서 느낀점은..

 

1. 제가 이런류의 일을 해보지 못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고 작업시간을 낭비하고 자재를 낭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작업하기 전에 준비작업과 준비물을 꼼꼼히 챙겨서 해야 할 듯 합니다 - 말은 이렇게 하지만, 해보지 못한 사람은 결국 시행착오를 겪게 되어 있습니다.. 일종의 수업료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적은 작업내용만 해도 다시 하게 된다면, 돈 아끼지 않고 스크래퍼 작업을 하고 난 후에 샌더를 두개정도 사서 두어명이 양쪽에서 한꺼번에 교대로 작업을 해버렸으면 한이틀이면 핸디코트 작업까지 끝내버릴 수 있는것을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때는 작업하고나면 쓰지도 않을 공구를 뭣하러 사나 싶었죠.. -.- -

 

2. 먼지가 많이 납니다..  절대로 마스크하시고 작업하셔야 합니다..

먼지가 나더라도 작업하는 사람은 잘 모릅니다, 그런 공간에서 하루종일 작업하고나면 먼지 엄청나게 먹고 게다가 난로도 없이 추운날 그렇게 작업하면 저처럼 감기몸살에 기침으로 뻗어서 시간 잡아먹습니다..ㅠ.ㅠ

최근 한 몇년사이에 처음으로 이렇게 아파본듯 합니다..ㅠ.ㅠ

 

다음엔 핸디코트 작업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