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5일 수요일
오랫만에 찾아든
2009년 10월 11일 일요일
직업 안정법 위반이라..
2009년 10월 9일 금요일
부여, 정림사지 5층 석탑..
2009년 10월 8일 목요일
부여, 백마강..
지난 일요일에는 부여에 갔었습니다..
아마도 한 십몇년만에 다시 간 듯한 부여인데요, 백마강변에 조성해놓은 코스모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도 제 기억으로는 이곳이 예전에는 땅콩농사를 짓던 곳이 아니었던가 싶은데요..
그렇게 시간은 지나가버리고, 많은 것들이 변해갑니다..
이제는 날이 제법 찹니다..
모두들 건강에 유의하시길..
FA컵 4강전 대전:성남 - 0:1
2009년 10월 4일 일요일
전라남도 영광군..불갑사
2009년 9월 25일 금요일
9월 19일, 한재웅선수 프로포즈, 퍼플 아레나..
우승제선수의 종료직전 극적일 결승골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던 9월 19일 경기..
전반전이 끝나고 갑자기 경기장의 전광판에 예상치 못했던 동영상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엥? 뭐지?'
그 영상의 정체는 한재웅 선수의 프로포즈..
부상의 터널을 벗어난 한재웅선수가 그의 힘이 되어주었던 연인에게 퍼플 아레나의 많은 사람들 앞에서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유재훈 선수의 프로포즈때에는 경기장에 없었으므로 내가 퍼플 아레나에서 처음 본 공개 프로포즈..
두분 모두 오래오래 행복한 시간이 이어지기를..
음.. 부러우면 지는거다..ㅎㅎ
2009년 9월 8일 화요일
몽산포
2009년 8월 17일 월요일
8월 15일, 울산전
제게 꼭 우리 대전이 이겨봤으면 하는 팀이 둘이 있는데
- 하나가 아니고 둘 씩이나.>!!- 그 가운데 첫번째가 성남이고, 그 두번째가 바로 지난 광복절에 경기를 가졌던 울산입니다..
이날 대전구단은 특별히 입장하는 어린이들에게 선착순으로 대전 시티즌 티셔츠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하기도 했는데, 이날 경기를 보러 집을 나서는데 거실에 있던 조카 의섭이가, '어? 큰아빠, 축구보러가?' 하길래 '같이갈래?'했더니 '응' .. 같이 있던 동생도 '그럼 의섭이 늦게와야 하는데 괜찮아? 응!' 그래서 뭐 같이 가는 분위기였는데 순간 제게 든 생각이.. '각인효과'라고나 할까요?
울 조카의 첫번째 경기관람인데, 그 경기에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팀이라는 우리 대전이 상대팀에게 진다면.. 우리 조카는 두고두고 마음에 상처를 입을테고.. 그런데 마침 오늘 경기는 대전이 한참 많은 관중들의 성원을 받고 있을 무렵 사만관중 앞에서 대전을 무참히 부수어버렸던 울산, 게다가 재작년 플레이오프의 악몽에다가, 최근 4년간 단 한경기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전적.. 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울 조카에게는 '오늘 날이 너무 더우니까 다음에 같이가자' 라고 달래놓고는 혼자서 경기를 보러 갔습니다..
그리고 대전은 거짓말처럼 4년만에 울산을 상대로 승리했습니다..
경기 자체는 별로 관중들에게 재미가 있을만한 형태로 흘러가는 경기는 아니었습니다만, 기존의 대전이 성남이나 울산에게 지는 경기의 패턴과 다른 방법이었습니다..
예전의 대전은 미들에서 잘게 쪼개어 나가는 패스 플레이를 전개하다가 (지금은 그만한 패스플레이를 전개하지 않습니다만) 잔뜩 웅크려있던 수비에게 공을 잘리는 순간 재빨리 전개되는 공격을 막지 못하고 한골, 그 한골을 만회하기 위해서 공격적으로 나가다가 또다시 패스가 잘려서 역습을 당하고 또 한골.. 이런 형태로 경기를 잃었다면, 이날은 지루할 정도로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해나가는 플레이도 필요하다면 해가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옆에서 울산을 응원하던 젊은 친구들은 지루해서 죽으려고 하더군요.. (근데 왜 홈경기인데, 내 옆에는 늘 상대팀 응원하시는 분들만 앉으시는건지..)
그러다가 88분이던가요? 코너킥 상황에서의 멋진 잘라먹는 슛, 골인.. 그리고 지키기..
최은성선수의 선방이 빛나던 5분간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며 문득 생각을 했습니다..
조카에게 언제나 세상의 아름다운 면만을 보여주고 싶어하지만, 때로는 세상의 진실을 바라보는 용기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주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만일 그랬다면, 조카는 오늘의 경기를 바라보는 행운을 가질 수 있었을 텐데.. 라고 말입니다..
선배들이 어쩔수없이 넘지 못했던 울산의 벽을 넘어선 대전의 모든 선수들..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성남이 남았군요, 다음 경기는 성남입니다..
다음 성남과의 경기만 이기면 저는 무척 행복할 듯 합니다..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지만, 그래도 시간을 내서 다음 성남과의 원정경기에 가보려고 합니다..
행운이 이어진다면, 그런데 그 시간 그 장소에 만일 제가 없었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듯 해서입니다..
다음 성남과의 경기,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2009년 8월 11일 화요일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8월호
현실이라는게..
인터넷 서점의 구매리스트를 사용해보니..
2009년 8월 10일 월요일
2009년 7월 31일 금요일
먹고사는 문제인데..
2009년 7월 30일 목요일
생각해보니 핑계였습니다..
2009년 7월 10일 금요일
겨울 바닷가의 새벽 갈매기들처럼..
공연히 피곤하고 지친다..
그냥 자버릴까 하다가, 포스팅을 한다..
'포스팅을 열심히 하자..라고 약속을 한다..스스로에게..'
라고 써놓은 글의 바로 어제의 포스팅으로 올라가 있는데 다음날부터 다시 그 약속을 허공에 날려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새우깡에 모여드는 갈매기들이 그 야성을 잃어버렸다고 짐짓 한탄을 하지만..
결국 그들이 '먹을 것'을 찾아서 움직인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움직이자..
겨울 바닷가의 새벽 갈매기들처럼..
비가 많이 왔던 날에..
2009년 7월 9일 목요일
더 뜨거웠던 날을 생각하면 조금 덜 더우려나..
벌써 2년, 그날은 무척 더웠다..
결국 친구와 나는 나무그늘에 누워서 낮잠을 자다가 내려왔다..
여섯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버스의 온도계는 섭씨 42도였던가?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에는 일기를 쓰지 못하던 때에는 그다지 잘 살고 있지 못했던 것 같다..
일기에 내 마음의 이야기를 모두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일기를 접을 때 까지는 아마도 그랬던 것 같다..
이제 블로그인가?
블로그의 포스팅이 뜸해질 수록, 그다지 열심히 살고 있지는 않은 듯 하다..
허송세월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내놓고 스스로에 고개를 끄덕일 수는 없는 그런 시간들이 이어지는 게 아닐까 싶다..
언제나 술을 끊자고 스스로에 약속을 하고 다시 술을 마시는 -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게다가 닉 혼비였던가? 딱 한잔만 하며 스스로에 약속하는 알콜 중독자의 이야기를 한 사람이- 것처럼..
내일부터는 아침에 운동을 하며 하루를 시작할거라고 스스로에 약속하고 잠들고서는 그 다음날은 다시 '내일부터는' 하고 약속하고 마는 그런 것처럼..
음.. 포스팅을 열심히 하자.. 라고 약속을 한다..스스로에게..
사실 약속을 하고 안지켜지는 것들이 무척이나 많지만, 가끔씩 지켜지는 것들은 보면 스스로에 그 약속을 하지 않았다면 지켜지지 않았을 것이다.. -청량음료 마시지 않기, 야식 먹지 않기, 단것들 먹지 않기, 튀긴 음식들을 먹지 않기, 피자 먹지 않기 등등.. 그러고보면 나는 꽤 많은 약속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그 리스트에 하나 더 추가할 수 있기를 바라며..
덧, 오늘 미루고 미루던 치과에 다녀왔다..
치료가 겁이 난게 아니라, 청구서가 겁이 나서 미루고 미뤘지만 뭐 그렇게 미루는게 어차피 카드 돌려막기마냥 결국에는 더 크게 터지는 것이니 결국 제발로 찾아갈 밖에.. 제대로 치료를 하면 9백만원가량 나온다고 하는걸, 최대한 보험되는걸로 싸게 해달라고 하고 나왔다..
뭐 사는게 그런거다..제때 정기적으로 치과에만 다녔어도 이런 대형사고가 터지지 않았을것을..ㅠ.ㅠ
2009년 6월 30일 화요일
[릴레이] 편견타파 - 행운유수
2009년 6월 19일 금요일
할 말이 없다..
어떤 분이 하신 연설이 두고두고 화제다..
나는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듣고서 그냥 인터넷의 '괴담'이거나 뭐 그 분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꾸며낸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을 했었다..
뭐 예전 어느 내외분을 두고 떠돌던 '토관과 신토'이야기류의 뭐 그런..
그런데, 갑자기 그 분이라면 혹시 정말로 그러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귀찮지만 검색을 해봤다..
http://www.gwu.edu/~newsctr/pressrelease.cfm?ann_id=31667
A recent edition of Time magazine
talks about Twitter and how this is changing how we communicate and connect to
one another. I have not joined Twitter yet, but I will certainly think about it.
However, asking a president to say things in 140 words or less is asking a bit
too much. So when I do join, I will ask the
people at Twitter if they can extend it to 200 words just for me.
졌다..ㅠ.ㅠ
나는 어쩌면 정말로 대단하신 분을 만난건지도 모르겠다..
2009년 6월 12일 금요일
후흑열전
10년전 정도 된 듯 하다..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내가 다니던 직장의 부서장이셨던 신차장님이 이야기를 하셔서 였던 듯 하다..
후흑열전..
그리 두꺼운 책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 이종오는 자신의 글에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글을 익혀 책을 읽기 시작할 무렵부터 영웅 호걸이 되고 싶은 마음에 사서오경을 다 뒤져 보았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중략)..그러나 나는 옛 영웅 호걸들에게는 틀림없이 영웅이 될 수 있었던 비밀이 있는데, 다만 우리들이 우둔하여 그것을 찾아 내지 못할 뿐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식음을 전폐하고 심지어 잠자는 것까지 잊어버릴 정도로 그 일에 골몰하였다.
그런데 수 년이 지난 어느날, 문득 삼국 시대의 몇몇 인물들을 떠올리다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외쳤다.
"그렇군! 옛날의 영웅 호걸이란 다름 아니라 낯가죽이 두껍고 속마음이 시커먼 자들 뿐이로군."
거기에서 이 책의 제목 후흑열전이 나온 듯 싶다..
그의 '후흑학'이 나온 것은 1911년도였다고 한다..
언제나 감탄할 뿐이다..
특히 일독을 권하는 부분은 '관직을 구하는 여섯가지 요령','공무원의 여섯가지 지침 사항','일처리의 두 가지 비결'이다..
책을 읽지 않고서 평가하기를 즐기는 이들을 위하여 내키지는 않지만, 책을 옮긴 김수연씨의 '책을 펴내며'에서 일부를 인용하자면..
'.. 이종오는 중국 역사의 여러 인물들을 예로 들면서, 그들의 성공과 패배를 결정적으로 좌우한 것은 '두꺼운 얼굴과 시커먼 뱃속'이었다고 말한다.즉 얼굴이 더 두껍고 뱃속이 더 시커먼 자가 승리를 거머쥐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식으로 전개되는 후흑의 논리는 사실 후흑이 판치는 현실을 풍자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다.. 중략..이종오가 보기에 인간은 본래 자기 중심적인 존재다.그러니 인의도덕보다는 후흑이 인간의 본성이라 볼 수 있다. '바르게 살아라'라는 도덕군자의 설교로는 후흑을 어찌할 수 없다. 아니, 어쩌면 그런 설교 자체가 심오한 후흑의 술수일 수도 있다. 후흑가들은, 자기는 빼고, 남들이 바르게 사는 것을 좋아한다. 대후흑가인 중국의 제왕들이 백성들에게유교만을 권장했던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후흑의 폐혜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모두가 후흑에 능통하는 수밖에 없다. 사방에 온통 낯 두껍고 뱃속이 시커먼 자들뿐이라면 감히 누가 후흑의 술수를 부리려 하겠는가? 서로 어찌할 수가 없으니 마주 바라보며 웃을 수밖에. 그리하여 이종오는 세상의 비난을 무릅쓰고 후흑을 설파하는 교주의 자리에 스스로 등극한 것이다.가히 역설적인 계몽주의의 극치라 아니할 수 없다.. 후략..'
어느분이 며칠전에 담화를 발표하셨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떠오른 생각이..
'이분이 후는 이루었으나, 아직 흑에는 이르지 못했구나..'
후흑의 도라 함은, '대통령으로서 꿋꿋하게 대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라는 말씀을 남기신 어느 분정도라 되어야
그나마 도의 한자락을 잡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가끔씩 이 책의 존재를 잊고서 살아가다보면 때로는 나로 하여금 이 책을 생각하도록 만들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가 원하는 것은, 이 책의 존재를 잊고서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2009년 6월 10일 수요일
시린제마을
오래된 이메일들을 정리하고, 컴퓨터에 저장된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마주친 시린제마을의 사진이다..
벌써 2년이 흘렀다..
어디고 관광지라는 곳이 이런저런 일들을 마주하게되고, 또 그만큼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을 남기게 되지만..
이곳에서는 좋은 기억들 뿐이다..
돌무쉬를 몰던 할아버지에서부터 골목길의 꼬마 아이들까지..
그런데 같이 갔던 친구는 아이들에게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줬을까? 만나면 한번 물어봐야겠다..
2009년 6월 2일 화요일
해지는 풍경으론 상처받지 않으리..
대전 당진간 고속도로가 개통된 일요일 서해로 향했습니다..
대전에서 당진까지 한시간..
한동안 해지는 풍경을 바라보러 자주 떠나갈 듯 합니다..
2009년 5월 27일 수요일
봉하마을
원래 어제 가려다가 서울에서의 약속에 시간을 대기 힘들어서 포기..
서울 약속도 갑작스레 깨졌다..
복잡한 마음들, 그리고 그때까지도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던 시간들
가자..
마음이 시키는 대로..
새벽에 운전대를 잡고 김해로 향하다..
기어이 영정앞에 꽃 한송이를 놓고 돌아온다..
2009년 5월 24일 일요일
5월 23일
마음이 좋지 않다..
밖에 나가서 혼자서 술을 마시기로 한다..
사실 평소에 좋아하지도 않고 비난만 해대던 하던 장삼이사가 해줄 수 있는 일은 그렇게 혼자 술을 하는 것 밖에 없다..
뭐 영혼이라는 것이 있어서 가는 길에 몇잔이라도 얻어 마시고 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된거다..
이제 시간은 흘러갈 것이고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을 살아갈 것이다..
점잖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갈 것이고
그것으로 충분히 그들의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
하지만 누가 1989년 겨울 마포의 민주당사에서의 그처럼 웃으며 다가와 이야기를 청할 것인가..
그 아름다운 세상 밖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2009년 5월 21일 목요일
말메종(Mal Maison)
함께 커피를 배우고 있는 지인이 다녀와서 글을 올린것을 보고 점심때 친구들과 함께 찾아갔습니다..
금산군 복수면의 말메종입니다..
산길을 한참 들어가서 있는데도 사람들이 찾아서 오더군요..
저는 전혀 모르던 곳인데, 의외로 이곳을 아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어제 같이 술한잔을 와인모임을 같이하는 후배의 이야기로는 예전에는 예약을 하면 4인 이상부터였던가요? 한식을 내오던 곳이었다는데, 어느 때 부터인가 레스토랑으로 변신을 했다고 합니다..
한동안 맛없는 음식으로 원성을 샀는데, 얼마전 쉐프가 바뀌면서 다시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뭐 8000원짜리 라떼를 마셨기 때문에 음식맛에 대해서는 패스입니다..ㅎㅎ
금산군 복수면하면 떠오르는게 고깃집들이었는데, 한동안 이 카페가 떠오를 듯 합니다..
2009년 5월 20일 수요일
지식e
EBS 지식채널의 방송분들을 묶어서 출판한 지식e - 사실 나온지도 조금 되었고, 읽은지도 조금 되었지만 -
5분이라는 짧은 시간 - 나같은 이는 서두도 제대로 꺼내지 못했을 시간- 에 멋지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제작진의 솜씨에 경탄한다..
처음에는 '에이, 그 짧은 시간에 무슨 소리를 제대로 할 수 있겠어' 라는 반신반의로 집어든 책을 한권 한권 더 읽어나가게 만든 힘은 아마도 '먹고살기 바쁜 핑계로 덮어둔' 이야기들을 다시 하나씩 꺼내어 보여주는 불편함때문이었을 것 같다.. 어쩌면 긴 시간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 '설교'가 되어버렸겠지..
어차피 이런 프로그램을 만든 이의 이후 행보는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본인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지라도, 국민들을 생각하게 만들게하는 모든 시도는 높으신 분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그 불편함을 나서서 해결해드리려는 이들에게는 좋은 먹잇감이 되는 법이다..
커피 견문록이라는 책을 읽다보면, 술집은 내버려두고 커피집을 금지했던 어느 술탄의 이야기나 유럽의 군주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는데, 높으신 분들을 불편하게 만드는것은 매일 몇리터씩 맥주를 퍼마시고 국민들이 해롱거리는게 아니라 자꾸 생각을 하고 토론을 하게되는 쪽이었던 모양이다..
뭐 옛날에 다른나라에서는 그랬던 모양이라는 이야기다..
2009년 5월 17일 일요일
대청댐
그저께였던가요?
비가 시작되기 전날에 친구와 점심을 먹으러 갔었습니다..
오랫만에 판암동의 원미면옥에 가서 냉면 한그릇씩 먹고나서 문득 예전에 갔던 어떤 카페가 기억이 나서 그 곳을 찾아나섰습니다..
옥천가는 쪽에서 대청댐으로 향해서 들어가다가 있는 카페인데요..
나름 유명한 곳이긴 한데, 그곳에서 내오는 차나 커피가 어떤 맛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더군요..
그래서 다시 확인차 그곳을 갔는데, 어쩐지 내키질 않아서 그냥 대청댐으로 향했습니다..
86년도인가로 기억합니다만..
학력고사를 끝내고 친구들과 이곳에 놀러왔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이날 함께 간 친구도 그때 멤버가운데 한명이었구요..
버스 종점에 내려서 이런저런 취사도구를 들고 그 눈오던날 대청댐 근처의 산길을 헤멘 생각을 하면 참..
이날도 그 친구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었을까?' 하면서 낄낄댔습니다..
지금은 그때 돌아다닌 산길을 다시 가라고해도 갈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게다가 눈오는날 바람은 불어서 들고간 가스로는 불이 제대로 붙질 않아서 품속에 번갈아 넣고서 제자리뛰기를 하던 기억하며..ㅎㅎ
시간은 그리도 빠르게 흐르는데, 저는 언제나 이렇게 느리기 한이 없으니 언제야 고쳐질까요..
이제 이틀간 비가 내렸으니 이제 대청댐이 조금은 물을 가둬두는 댐 같아졌을까요..?